계 2:10 너는 장차 받을 고난을 두려워하지 말라 볼지어다 마귀가 장차 너희 가운데에서 몇 사람을 옥에 던져 시험을 받게 하리니 너희가 십 일 동안 환난을 받으리라 네가 죽도록 충성하라 그리하면 내가 생명의 관을 네게 주리라
소아시아 일곱교회에 보내는 메시지가 펼쳐진다. 이 일곱교회는 당시 소아시아, 즉 지금의 터어키에 소재했던 실제 교회였을 뿐만 아니라 해석의 측면에선 교회사 시대의 과정을 보여준다. 본문의 대상인 서머나교회는 서머나에 세워졌던 교회이면서도 로마제국의 박해를 받던 시대의 교회를 상징한다. 십 일 동안 환난을 받는다는 것은 로마 황제 10명이 교회를 핍박할 것을 의미하기도 하는 것이다.
제국의 핍박은 근 3세기 동안 가해졌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자기 생전에 교회를 뿌리뽑겠다고 공언한 황제였다. 교회는 태어나자마자 유대교의 핍박을, 그 다음엔 로마제국의 핍박을 받으며 자라갔다. 신앙환경 자체가 일체의 종교성을 배제하여 순수하게 복음적 신앙을 가지게끔 흘러갔다. 영생을 위해선 권력이나 사회적 지위를 내려 놓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럼에도 교회는 성장했다. 세상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보고, 찰나가 아니라 영원을 바라보았기 때문이다. 고난이나 환난도 막을 수 없었던 사랑과 진리의 행렬, 그것이 초대교회였다.
주님, 초대교회에 부어주신 사랑과 열정과 갈망의 은총을 우리에게도 부어주시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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