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 14:14-15 또 내가 보니 흰 구름이 있고 구름 위에 인자와 같은 이가 앉으셨는데 그 머리에는 금 면류관이 있고 그 손에는 예리한 낫을 가졌더라 또 다른 천사가 성전으로부터 나와 구름 위에 앉은 이를 향하여 큰 음성으로 외쳐 이르되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 하니
본문은 다소 생경한 주님의 모습을 전한다. 낫을 든 주님이시다. ‘인자와 같은 이‘는 성육하신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언적인 호칭이다(단 7:13). 주님은 스스로도 당신을 그렇게 묘사하셨다(눅 19:10). 이 때의 낫은 추수를 위한 도구다. 시점으로 봤을 때, 휴거 이후 이삭줍기를 통해 구원얻은 영혼들이 대상이다. 통상 추수 때엔 두 가지 일이 병행된다. 하나는 알곡을 모아 곳간에 들이는 일이고, 쭉정이나 가라지를 모아 불에 태우는 일이다. 구원과 심판이 동시에 일어나는 셈인데, 본문 다음 단락에서는 심판을 위한 낫이 등장한다. 상황은 이제 점점 대환난의 종지부를 향하며, 천년왕국의 실현으로 다가간다. 주님은 하실 수 있는 한, 끝까지 영혼을 챙기신다. 신자도 그리 하여야 한다.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인자는 잃어버린 영혼을 건지기 위해 찾아오신 분이다. 그리고 승천 이후 그 일을 교회, 즉 신자들에게 맡기셨다. 두 증인이나 십사만사천인은 모두 복음을 전하는 사명이 핵심이었다. 마각을 드러낸 적그리스도의 횡행으로 난장판이 되어가는 세상에서도 말이다. 신앙생활이라는 패키지 안에 증인된 부분이 분명히 들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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