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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71:18ㅣ11월 15일

시 71:18 하나님이여 내가 늙어 백발이 될 때에도 나를 버리지 마시며 내가 주의 힘을 후대에 전하고 주의 능력을 장래의 모든 사람에게 전하기까지 나를 버리지 마소서



시편 기자는 생의 마지막까지 할 일이 무엇인지를 분명히 알았다. 주님의 존재와 주님의 능력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일이었다. 이는 동시에 주님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일이요, 사람으로 주님을 따르게 하는 일이다. 늙어 백발이 될 때 필요는 많아진다. 노후 대책과 노쇠해지는 몸에 대한 의료적 필요, 엷어져가는 관계망 등을 메꿔야 하는, 생존과 관련된 희망사항이 많아진다. 그럼에도 시편 기자는 주를 전하는 일에 초점을 맞춘다. 사실상 가장 지혜로운 방향설정이다. 하나님의 의와 나라를 먼저 구하는 최선의 삶이며 모든 필요가 자동적으로 공급되는 길이기도 하다. 이 소명에 은퇴는 없다. 사회적 은퇴는 있어도 데스티니의 은퇴는 없다. 하나님에게 버리지 말라 탄원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에게 가장 필요한 사람이 이런 사람이다. 나에게 하나님이 없으면 안되지만 하나님도 내가 없으면 안된다. 그래도 버리지 말아달라 구할 것이다. 나의 생사여탈이 그 분 손 안에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나를 통하여 뜻을 계속 이루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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