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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복음 14:67-68ㅣ2월 17일

막 14:67-68 베드로가 불 쬐고 있는 것을 보고 주목하여 이르되 너도 나사렛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하거늘 베드로가 부인하여 이르되 나는 네가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하겠노라 하며 앞뜰로 나갈새


‘너도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 이 말은 이생을 마치고 천상에 이르렀을 때 꼭 들어야 할 말이다. 그만큼 영광된 말이고 자랑스러운 말이다. 이생에서의 여정에서조차 누군가가 내게 이 말을 한다면 영성의 관점에서 매우 뿌듯한 말이다. 예수님을 닮고 예수님과 동행함이 신앙의 핵심이요 궁극적 목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속사람의 상태에 따라 이 말은 꺼리는 말이 될 수도 있음을 보여준다. 요즈음 한국사회에선 신자가 교회에 다닌다는 사실을 드러내기 꺼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얘기가 있다. ‘너도 예수와 함께 있었도다’라는 말 듣는 것이 부담이 된다는 말이다. 왜 그렇게 되었는가 부끄럽고 안타깝다.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티는 안나도 내면의 흐름 속에서조차 은근히 예수님을 바람맞게 할 때가 있다. 베드로의 일이 남의 일이 아니다. 내려놓아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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