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 9:15-16 아달월 십사일에도 수산에 있는 유다인이 모여 또 삼백 명을 수산에서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고 왕의 각 지방에 있는 다른 유다인들이 모여 스스로 생명을 보호하여 대적들에게서 벗어나며 자기들을 미워하는 자 칠만 오천 명을 도륙하되 그들의 재산에는 손을 대지 아니하였더라
하만이 부추긴 조서는 결과적으로 페르시아 내의 반유다 세력을 노출시키게 했다. 지금도 유대인들이 세계 각국의 거류지에서 성공한 케이스가 많은 걸 감안할 때 일차 조서는 그런 유다인들의 재산에 군침을 흘린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부화뇌동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아달월 D-day를 학수고대하며 공공연하게 학살 준비에 착수했을 것이다.
아하수에로의 2차조서는 그들의 제거에 초점을 두었다. 연합금식의 파워가 후환 세력도 정리하게 한 것이다. 금식에는 해결을 위한 금식도 있지만 성찰이나 회개를 위한 금식도 있다. 진지한 금식은 진행 과정에서 하나님의 긍휼의 빛을 받게 하여 내면의 적이 드러나게 한다. 물론 그 내면의 적은 육신이다. 나를 넘어뜨리고 망가지게 하는 대적이다.
구체적으로 이 대적의 정체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돈에 약할 수도, 명예나 관계에 약할 수도 있다. 사랑은 많은데 경계선이 모호할 수 있고 경건은 앞서지만 긍휼이 약할 수도 있다. 이들이 빛 가운데 드러나게 하여 그 힘을 잃어버리게 해야 한다. 육신이 주는 열매에 대한 관성이나 미련을 도륙하듯 버리는 일이 쉽지 않을지라도 계속 힘써야 한다. 요한 웨슬레가 기독자의 완전을 말했지만 그것은 완벽이 아니라 지향성에 초점이 있다. 계속 버려가며 계속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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