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16:8-9 내가 오순절까지 에베소에 머물려 함은 내게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렸으나 대적하는 자가 많음이라
바울이 고린도전서를 쓴 곳은 에베소였다. 당시 에베소는 정사와 권세가 강한 지역이었다. 특히 아데미여신을 섬기는 우상숭배의 본산이었고 세계 불가사의 중의 하나인 최대규모의 신전이 터잡은 곳으로 강력한 영적전쟁을 피할 수 없는 곳이었다. 이 싸움은 바울 때로부터 시작하여 사도요한에 의한 최종 승리로 마감된다. 예수님의 모친 마리아도 이 싸움에 가담했는데 이 정도의 사역팀을 꾸리실 정도였다면 대단히 치열한 영적 전쟁이 벌어졌다고 할 수 있다.
바울은 성공적으로 에베소교회라는 교두보를 마련한다. 소아시아와 지중해를 복음으로 장악하는 전략적 요충지를 확보한 것이다. 말 그대로 ‘광대하고 유효한 문’이 열린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론 대적들의 반발로 인한 고충도 많았다. 사도행전은 그 때의 실상을 그대로 전한다. 하나님 나라의 일은 이 땅에서 양면성을 지닌다. 한편은 열매요, 또 한편으로는 고충이다. 승리는 거저 오지 않는 것이다.
이 승리를 위해 주님은 기라성같은 종들을 투입함으로 에베소를 집중공략하셨다. 바울을 통해 뒤흔드시고 교회를 세우셨으며 아볼로를 통해서는 공동체를 양육하셨고 사도 요한과 마리아를 통해서는 아데미 우상을 궤멸시키셨다. 이후 에베소교회는 그들의 ‘행위와 인내와 수고’에 대해 칭찬받는다(계 2:2). 오늘 이 한 구절은 그 강렬한 과정을 담담하듯 간결하게 표현했지만 바울의 눈물겨운 수고를 느끼게 한다. 그의 눈물과 기도와 땀이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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