눅 2:10-11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베들레헴 들판에서 양치던 목자들이 ‘천사의 방문’(Angelic Visitation)을 체험한다. 위대한 구원의 메시지가 그들에게 전해진다. 동방의 박사들을 통해 똑같은 구주 탄생의 소식을 들었던 헤롯은 정치적 계산을 했다. 그리고는 일생일대 딱 한 번 주어진 복음의 기회를 발로 걷어차 버린다. 세상으로 가득한 마음이 그 인생에서 하나님 나라를 밀어냈다.
반면 목자들은 천사의 뉴스와 천국의 합창을 듣는다. 최저시급을 받던 계층이었다. 그들은 주목받거나 동경받는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행복과 만족의 기준을 스스로 조절한다. 분량 이상의 것을 탐하지 않으며 허황된 소욕을 품지 않는다. 자신들에게 주어진 지경에서 주어진 데스티니(destiny)에 성심으로 집중한다. 그들의 심령은 소박하다.
큰 기쁨의 좋은 소식, 다윗의 동네, 그리스도 주… 동방의 박사들에게도 이처럼 디테일하게 구주의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하나님은 받을만한 상태에 합당한 내용의 계시를 전하신다. 경우에 따라 아예 계시적 은총의 문을 닫기도 하신다. 하나님이 닫으신다기보다 들어갈 데가 없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체험하는 데에는 가난함이 필요하다. 경제사회적 가난이 아니라 심령의 가난함이다. 내 안에는 뭐가 가득할까. 진지하게 점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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