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 16:20 들릴라가 이르되 삼손이여 블레셋 사람이 당신에게 들이닥쳤느니라 하니 삼손이 잠을 깨며 이르기를 내가 전과 같이 나가서 몸을 떨치리라 하였으나 여호와께서 이미 자기를 떠나신 줄을 깨닫지 못하였더라
삼손이 드디어 나실인의 규례와 관련된 비밀을 이야기한다. 물론 나실인이라고 해서 모두 삼손과 같은 괴력이 주어지는 건 아니다. 나실인은 하나님에게 헌신된 사람이며 그를 위해 구별된 삶을 살아감으로 하나님의 임재를 모시는 은총을 얻는다. 그 은총이 사람마다 다른 데스티니를 이루게 하는데 나실인으로 성공적인 소임을 다한 사람들이 사무엘이나 세례요한이다.
이들을 보면 삼손이 나실인의 길에서 얼마나 엇나가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이 은혜이지만 끝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신이 함께 할 수 없는 경계선을 기어이 넘어가면 임재를 거두신다. 오래 참으신 여호와께서 드디어 삼손에게서 떠나신다. 고통이 판도라의 상자 열리듯 열린다.
신자는 성령께서 내주하시는 은총을 입은 점에서 나실인과 같다(벧전 2:9). 어느 면에선 여호와의 영을 받았음에도 세상성과 육성으로 혼선의 길을 걸은 삼손과 유사할 때가 있다. 한편으론 구원받았나 싶다가도 어느 지점에선 은혜를 보기도 한다. 그러면서 성화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세상은 들릴라처럼, 혹은 블레셋군대처럼 다가온다. 마음을 가다듬어 사무엘이나 세례요한과에 속해야 한다.
오늘, 다시 돌이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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