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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만의 은혜


 

찬송 : 260 우리를 죄에서 구하시려 /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겔 47:3-5

오늘 본문은 기름 부으심을 마치 ‘물 흐르는 것’으로 비유하고 있습니다. 1,000척이면 약 500미터 정도 되는 거리로 그 사이에 강물이 발목 수준에서 무릎 수준으로, 허리 수준을 지나 강물 수준에 이르게 됩니다. 기름 부으심에도 여러 수준이 있다는 것을 물 흐르는 것에 비유해서 그림처럼 보여 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삶과 신앙에서 얕은 수준이 아닌 차고 넘치는 기름 부으심을 간구해야 합니다.

첫째, 진정으로 사모해야 합니다. 에스겔 47장 8절에서 9절의 등장하는 아라바 바다는 사해를 말합니다. 모든 물이 짜게 변하는, 생명이 없는 곳입니다. 축복도 없는 저주와 사망의 세력이 역사하는 곳입니다. 그러나 성전에서 흐른 이 강물이 아라바 바다에 이르자 그 바다는 생명의 바다, 번성하는 바다로 변했습니다. 기름 부으심이 강물 수준으로 차올라야 사해를 뒤집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그러지 않으면 섞여 버리는 수준에 불과합니다. 우리가 성령이 세운 교회에 다니고, 성령 안에서 산다 할지라도, 자유케 하며, 해방되는 역사가 없다면 지금의 상태가 강물 수준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발목이나 무릎, 허리 수준은 휩쓸리기 쉽고, 섞이다가 끝나 버립니다. 세상 속에서의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간혹 기독교를 교양과 인격수양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을 볼 때가 있습니다. 신앙생활에서 기름부음이 넘쳐나기 위해서는 이성과 지성 수준에 머물러서는 안됩니다. 상식의 수준을 뛰어넘는 차원 높은 기름 부으심을 사모해야 합니다. 사회봉사나 구제는 교회가 아닌 다른 곳에서도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같은 선한 일을 하더라도, 교회에서만이 보여 줄 수 있는 특별한 것이 있어야 합니다. 초대교회에는 사람마다 두려워할 정도로 성령의 역사가 나타났습니다. “사람마다 두려워하는데 사도들로 말미암아 기사와 표적이 많이 나타나니” (행 2:43) 그런 역사가 우리에게도 나타나려면, 우리의 사역 가운데 기름 부으심이 나타나기를 진정으로 사모하고 간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더욱 뜨겁게 사모해야 합니다.

둘째, 오직 성령으로만 채워야 합니다. 알코올중독자였다가 회개하고 주님께로 나아간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는 금단현상을 극복해가면서 알코올의 유혹을 근근이 극복하며 살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술집 앞을 지나가면서 그만 진열되어 있는 술병들이 눈에 보였습니다. 그냥 지나가야 하는데 걸음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침 그 반대편 상점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25센트만 내고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맛있는 우유’ 곧바로 그는 그 가게로 뛰어 들어가 우유를 마음껏 들이켰습니다. 우유 상점을 나와 술집을 지나칠 때 더 이상 유혹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의 몸속에는 더 이상 술이 들어갈 자리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성령 충만도 이와 비슷합니다. 성령이 내 안에서 온전한 주인으로 자리 잡으시면 다른 것이 들어올 수 없습니다. 바울은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 (엡 5:18)고 권면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만으로는 안 되기 때문에 술의 힘을 빌려서 세상을 감당해보려 합니다. 그러나 술은 우리를 더 깊이 몰아가고 세상의 포로로 만듭니다. 바울이 이런 술과 성령충만을 대비하여 말하는 이유는 둘 다 에너지를 공급하는 근원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술은 세상의 늪에 빠지게 하므로 성령충만하라는 것입니다. 나쁜 에너지로 충만하지 말고 좋은 에너지, 축복의 에너지를 받으라는 것입니다. 즉 성령이 세상을 딛고 설 수 있는 능력을 주시는 분으로 이해하며 의지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성령과의 인격적 교제하는 수준에 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D. L. 무디(Dwight Lyman Moody)는 “과거에 나는 항상 억지로 물을 헤쳐 가며 살았다. 그러나 이제 내게는 나를 운반해 가는 강물이 있다.”라고 고백했습니다. 그의 고백이 우리의 현실 속 고백이 되게 해야 합니다. 기름부음을 더욱 사모하고 성령으로만 채움 받기를 간구하는 성도 여러분 되시길 축원합니다.

기도 : 성령의 기름부음을 진정으로 사모하고 간구하오니, 이성과 상식의 수준을 넘어서는 역사하심이 넘쳐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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